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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nterviews/Crunch

"Crunch" Interview with Chris Impellitteri - 창고닷컴 (February 8, 2000)

Changgo.com (창고닷컴)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사이트, 창고닷컴(changgo.com)이 2000년도 초에 크리스 임펠리테리와 가진 인터뷰를 사이트에 업로드한 컨텐츠입니다. 당시 웹사이트 3페이지에 걸쳐 작성된 내용입니다. 웹진 형태로 발간된 '핫뮤직 온라인 매거진'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인 줄 알았는데 Hot Music 2000년 3월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한국 매체와 이루어진 첫번째 인터뷰이라고 언급되어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사실 지구촌영상음악의 1998년 1월호, ROCKiT의 1998년도 2월호와 3월호에서 크리스 임펠리테리와 인터뷰를 싣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자료는 기회가 된다면 추후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Crunch' 앨범의 국내 라이센스 발매 직전에 가진 인터뷰이기 때문에 'Crunch' 앨범에 초첨을 맞추어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핫뮤직 편잡장이셨던 조성진님의 질문 작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역시나 기타 테크닉 및 장비에 관한 질문도 다소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창고닷컴 웹사이트 인터뷰 이미지도 그대로 옮겼습니다. 아울러 인터뷰 서두에 언급된 "유명기타리스트들의 주목할만한 신보들 Choice Of 'COOL AXE = MEN'"도 하단에 함께 포스팅하였습니다. (추억돋는 리얼 오디오 미리듣기 이미지가 보이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창고닷컴과 핫뮤직, ROCKiT 매거진 등을 아시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Changgo Interview (창고 인터뷰)


새 앨범을 공개한 최고의 스피드 솔로잉 마스터 - IMPELLITTERI (임펠리테리)



임펠리테리가 몇 년만에 새 앨범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 신작에서는 뚜렷한 변화들이 눈에 띈다. 더욱 거칠고 격정적인 리프 아이템이나 사운드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그만의 멜로디컬한 라인은 여전하다. 국내 신작 발매에 앞서 그와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월 8일 1시(한국시간) LA에 있는 그의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 인터뷰로 그는 시종 차분하고 스마트한 음성으로 자신을 표현했으며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 대해 무척이나 가슴 설래이는 것 같았다. 그와의 전화 인터뷰 시간을 불과 1시간 반 정도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 해당 음반사로부터 신작앨범 음원을 받은 관계로 이번 앨범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없었다. 하루전에만 테입을 받았어도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음원을 받아 무척 아쉬웠다 (새 앨범에 대한 내용은 Changgo's Focus의 "유명기타리스트들의 주목할만한 신보들 Choice Of 'COOL AXE = MEN'"에서 자세하게 언급됨).


한국 음악지와의 첫 인터뷰라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해당 음반사에 요청해 넉넉하게 시간을 할애받았다. 먼저 요 몇 년간 어떻게 지냈나


신보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재충전의 개념으로 있었다(이 말이 끝나자마자 임펠리테리는 기침을 여러번 함). 아, 미안하다. 심하게 감기 걸려 말을 하는데 힘들다. 잠깐 물 좀 마시고 올테니 기다려달라. (물을 마시고 오더니) 한국과는 첫 인터뷰라 무척 기대가 된다. 감기에 걸렸어도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 앨범은 어떤 형태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나. 전작과의 차이점을 들라면


그동안 기타 위주의 앨범을 만들어 왔었다. 이번 앨범 역시 기타가 중심이지만 이전보다 새로운 형태의 기타 연주를 들려준다. 난 예전부터 17세기에 기반한 연주를 좋아하는데 그러한 기호는 이번 앨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앨범은 더 헤비해졌다. 드럼 루핑까지 쓴 곡도 있을 정도다.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나는 롭 좀비나 판테라 등을 열심히 들었는데 그런 성향들이 알게 모르게 나타날 것이다.


드럼 루핑은 누가 해 주었나


내가 직접 찍었다.


당신은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를 듣고 헤비메틀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알고 있다. 그 곡에서 어떤 감동을 받았길래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인가


(웃음)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 당시의 나는 굉장히 어렸었다. 어느날 그 곡을 듣고는 무언가로부터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리치 블랙모어는 정말로 위대한 기타리스트였다. 그 당시의 리치는 나를 비롯한 모두의 우상이자 신과 같은 존재였으니까….


당신은 대단히 빠른 피킹 스피드를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놀라운 기술을 익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비결은 없다. 오로지 연습을 많이 해라. 나는 하나의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아직도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때문에 요즘에도 하루 평균 많은 양을 연습한다.


하루 연습량이 얼마나 되나


오늘 같은 경우 6시간을 연습했다. 하지만 어제는 10시간을 연습했다. 그때그때에 따라 연습량이 틀리다.


임펠리테리의 초기 시절 연주에서는 잉베이 맘스틴으로부터 영향받은 솔로 프레이즈들이 자주 보였다. 잉베이 맘스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잉베이 맘스틴을 정말 좋아했고 그로부터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원래 처음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는 알 디 메올라였다. 그의 음악은 정말로 재미있다.


그동안 연주력이 출중한 클래시컬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있었는데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그중 누구를 높이 평가하고 싶나


모두 훌륭한 기타리스트지만 그중에서도 폴 길버트를 최고로 치고 싶다. 그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최고의 위대한(Greatest) 기타리스트다. 한사람 더 들자면 잉베이 맘스틴이다.


예전에는 'Relativity' 레이블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Victor'에 소속되어 있는데 현재의 음반사와의 마찰은 없나


빅터 레이블은 아시아 마켓에 중점을 둔 회사라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다. 내게 무척 협력을 잘해주는 편이며 친구와 같이 다정한 회사이다.


클래시컬 속주 기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예전엔 이런 스타일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미국 쪽에선 전혀 인기가 없다. 예전의 전성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내 경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클래시컬 속주기타가 좋아 이 장르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속주를 할 때마다 흥분이 되며 속주야말로 가장 나를 잘 표현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당신의 속주 중에는 셔플 리듬을 매우 빠르게 타는 가운데 눈부신 솔로잉을 진행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러한 3연음 구성의 규칙적인 얼터네이트피킹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다운 스트로크와 업 스트로크를 천천히 정확하게 반복해가며 연습을 하다가 점차적으로 스피드를 두며 실력을 쌓아가라. 무엇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발전 가능성에 도전해라.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얼마만큼 끈기를 가지고 그것에 도전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의 연주에서는 핑거링을 주체로 하는 진행보다는 대부분 오른손의 빠른 피킹이 주가 되는데 원래부터 왼손 테크닉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나


누구나 기타를 연주할 때 가장 처음 왼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 역시 한때는 왼손 테크닉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었다. 하지만 헤비하고 스피드한 연주는 상당 부분 오른손에서 나오기 때문에 관심사가 자연히 오른손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내가 구사하는 스윕 아르페지오나 얼터네이트피킹 등이 모두 오른손의 피킹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처음에는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다가 탐 앤더슨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다시 펜더를 사용하고 있지만…. 탐 앤더슨을 사용했었던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그냥 어쩌다 사용하게 되었을 뿐이다. 역시 내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타인 것 같다. 펜더1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데 지금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임펠리테리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깁슨 레스폴 59년 모델도 사용하며 녹음시에는 커스텀샵도 사용한다.


기타 키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Follow Your Heart! 악기를 통해 테크닉을 멋지게 실어 보낼 생각을 하지 말고 감정을 얼마나 잘 멋지게 그리고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마음이 가는대로 그것을 음에 담아라.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악기에 몰두하느냐가 중요하다.


비디오를 보면 종종 왼손 스트레치도 상당하다고 느꼈는데 손이 매우 길어 보였다. 그래서 말인데 혹 신장이 얼마인가 그리고 몸무게는


그렇게 봐주었다면 고맙지만 그다지 손이 큰 편은 아니다. 신장은 174cm 정도 밖에 안되며 몸무게는 66kg이다.


그동안 임펠리테리가 공개한 많은 앨범들 가운데 가장 최고로 꼽고 싶은 것이 있다면


[Screaming Symphony]다. 이 앨범을 만들며 매우 헤비한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었고 솔로잉시 즐기며 연주할 수 있었다. 또한 녹음기술이라는 마법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니아나 평론가들 사이에선 임펠리테리의 초기 앨범인 [Stand In Line]을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다. 당신은 이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당시엔 너무나 싫었지만 지금은 매우 좋아하는 앨범이다. 그 앨범을 만들 당시의 상황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당시의 나는 네임밸류가 전혀 없어서 일하는데 쉽지 않았고 직접 돈을 들여 제작을 해야만 했을 정도였다. 당시를 회상하면 모든 것들이 소름끼칠 정도다. 최근 들어 이 앨범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992년에 공개했던 앨범 [Grin & Bear It]은 방향성을 상실한 앨범으로 악평을 받은 바 있다. 아마도 이때가 임펠리테리로선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아니었나 한다. 이 당시의 얘길 듣고 싶다


그당시엔 레니 크라비츠 등등 그루브한 음악을 많이 들었으며 내가 추구하던 류의 음악은 거의 듣질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노선이 전혀 다른 음악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당시의 나는 그것을 '실험'이라는 차원에서 시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약간 겉도는 앨범이 되고 말았다. 그 앨범을 계기로 반성하고 다시 내 사운드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함께 활동했던 그레험 보넷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그와는 여전히 교류를 하고 있는지


그는 대단한 뮤지션이다. 그와 일할 때 그의 능력에 대해 많이 놀랐다. 스튜디오 작업을 할 때도 그에게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은 서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꼭 함께 해보고픈 보컬리스트가 있다면


몇몇 사람들이 있지만 실현되기 전까지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싶다.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 혹 블루스 같은 것은 전혀 듣질 않나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절대 웃지 마라. 그리고 농담이라고도 생각하지 마라. 요즈음 열심히 듣고 있는 음악은 백스트리트 보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다. 백스트리트 보이스는 내 아이들이 좋아해 같이 듣다보니 좋아졌다. 하루 중 많은 부분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유행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이런 류를 듣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피처와도 같다. 내가 하지 않는 음악을 들으며 일종의 휴식감을 맛보는 것이다. 그리고 블루스? 물론 좋아한다. 스티브 레이 본을 지금도 무척 좋아한다. 그는 전형적인 '쓰리 노트' 스타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큰 연주자였다.


최근 들은 음악 가운데에선 어떤 것이 인상에 남았나


판테라롭 좀비 등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오지 오스본, 밴 헤일런 등을 즐겨 듣는다. 이외에 파가니니도 자주 듣는다. 그런 음악들은 내 연주에 깊은 영감을 준다.


임펠리테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일본 다음으로 당신을 사랑해주는 나라는 어디인가


Chris Impellitteri & James Pulli (크리스 임펠리테리 & 제임스 풀리)

물론 임펠리테리가 일본에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들보다 더 사랑을 받는 팀은 미스터 빅이다. 왜냐면 그들의 이름이 말 그대로 'Mr. Big'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몇몇 동양권에서 인기가 있는데 한국에서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스틸하트의 보컬이 내 친구인데, 그의 말에 의하면 그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사람들이 무척 친절하고 좋은 나라라고 했다. 그 친구 말을 듣고 나 역시 한국에 대해 무척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일본 이외에 나라에서 임펠리테리의 음반 판매량은 대략 얼마나 되는지


글쎄, 판매량에 대해서는 신경을 거의 안 쓰고 굳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한번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이다.


당신의 모국인 미국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미국에선 우리 음악이 잘 먹히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나 역시 내 곡을 미국 음반사에 주고 싶지는 않다. 그쪽에 곡을 주면 내 곡이 사장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언젠가는 내 음악이 미국 쪽에서도 먹혀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시장은 한마디로 말해 칼만 들지 않은 전쟁터이다. 정말로 살벌한 곳이다. 그 때문에 큰 정은 가지 않는다.


최근 활동하고 있는 젊은 기타리스트들 중에서 누구를 높이 평가하고 싶나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솔로 위주의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은 밴드에서 100% 해고되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스타일 이외에 그렉 하우 등을 비롯한 몇몇 하이테크 연주자들처럼 재즈락 스타일 쪽으로의 연주에는 흥미가 없는지


그렉 하우와 매우 친하다. 그는 정말 탁월한 기타리스트다. 그의 연주는 참으로 맛있고 그루브가 있다. 가사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 뮤지션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좋아하고 또 추구하는 것이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굳이 변신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만일 변화를 준다면 밴 헤일런잉베이 맘스틴이 같이 연주하는 것 만큼이나 언밸런스가 느껴지는 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임펠리테리의 초기 드러머는 팻 토피였다. 그는 현재 Mr. Big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시 임펠리테리에서의 팻 토피의 연주는 어땠는지 그리고 현재 Mr. Big에서의 그와 비교한다면


이틀 전에도 팻을 만났다. 그와는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대단한 드러머라는 것이다. 그는 그 당시에도 훌륭한 드러머였었다. 지금은 더욱 발전한 드러머로서 또다른 연주세계를 보이고 있다. 그처럼 헌신적으로 연습에만 투자하는 연주자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연습에서 행복을 찾을 정도로 하루 일과를 연습으로 시작해서 연습으로 끝내는 성실한 인물이다. 그야말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가장 바람직한 뮤지션 중의 하나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를 존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함께 연주한 또 다른 드러머 켄 매리(Ken Mary)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그도 매우 훌륭한 드러머다. 지금은 비록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연주자다. 기존 드러머들이 그가 연주하는 것을 보고 배울 정도로 그는 드러머들의 드러머랄 수 있다.


곡을 만들 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


주로 내가 듣는 음악에서 얻는다. 솔로잉의 경우엔 도전해보고 싶은 어떤 것을 정하고 그것을 시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무언가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을 해 그것을 이루어 녹음을 하면 일종의 강렬한 성취감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목표를 정해 연습을 해야만 가능한 연주가 있단 말인가


물론이다. 나는 불완전한 인간이니까….


얼마전 잉베이 맘스틴의 서울공연이 있었다. 매우 호응이 좋았고 공연내용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한국에서 공연을 해볼 생각은 없는지


물론 간절히 바란다. 내 프로모터에게 꼭 한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하겠다. 일본이나 홍콩 등지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한국에서도 불러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음악이 안될 때는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


내 경우 슬럼프에 잘 빠지는 편이다. 그럴 때는 Grin & Bear It! 다시 말해 무조건 참고 해치고 나가자라고 외친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운동이 있다면


운동을 무척 좋아한다. 조깅, 농구, 테니스, 축구 등등 닥치는대로 하는 편이다. 기타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몸이 긴장되고 어깨 등에 통증이 오는데 이것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다.


음악 이외의 여가활용은 어떻게 하나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고, 또 교회에도 간다. 올해 10살과 7살난 두 딸이 있는데 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중요한 여가활용 중의 하나다.


기타 수집에도 관심이 있나. 있다면 몇 대나 가지고 있나


기타라는 악기는 내게 큰 의미를 주지만 결코 수집은 좋아하지 않는다. 컬렉션의 이름으로 기타를 모아 두고 먼지만 쌓이게 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테일러 등을 비롯한 약 5∼6대 정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솔로앨범을 내고 싶어 한다. 당신도 임펠리테리라는 그룹을 이끌기 때문에 언젠가는 '임펠리테리'가 아닌 '크리스 임펠리테리'라는 이름으로 솔로앨범을 내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임펠리테리는 밴드 자체가 내 솔로프로젝트와 같다. 따라서 기본적으론 내 솔로앨범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솔로앨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Impellitteri Band (임펠리테리 밴드)


그동안 당신이 들어본 기타리스트들의 솔로앨범 가운데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물론 알 디 메올라의 모든 앨범들이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음악들을 들려주므로….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내가 추구하는 스피드 솔로잉 형태에 하드코어가 가미되는 것이나 또는 알 디 메올라잉베이 맘스틴 스타일이 합쳐지는 것 따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기타는


아까 언급했듯이 나의 펜더 새그내춰 모델이고 앰프는 마샬 73년형 100와트다. 풋페달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투어 스케줄을 비롯해 앞으로 임펠리테리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본에서의 투어는 끝났고 이제는 유럽 투어가 남아 있다. 미국에서의 투어 일정도 잡을 계획이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새해를 축하하고 한국 공연을 꼭 하고 싶다. 한국 공연에서 내 손가락을 확실하게 보여주어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즐기게 하고 싶다. 어,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이제 인터뷰가 끝났다는 것인가.


그렇다


아니 벌써 끝난단 말인가. 한국과의 최초 인터뷰라 좀 더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럼 내가 물어봐도 괜찮을지….


좋다 물어보라


요즘 한국 음악씬의 동향은 어떤가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다.


힙합이나 테크노, 하드코어 등이 강세다. 아마도 이 기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애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사라지질 않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힙합이나 테크노 같은 것들은 그 인기가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다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다.


질문작성·정리/조성진 Editor in Chief 인터뷰/정욱 Contributor

(기사제공/[Hot Music])

Chris Impellitteri (크리스 임펠리테리)



Discography

Impellitteri - Stand in Line

STAND IN LINE


Impellitteri - Grin and Bear It
GRIN & BEAR IT


Impellitteri - Victim of the System

VICTIM OF THE
SYSTEM


Impellitteri - Answer to the Master

ANSWER TO THE
MASTER


Impellitteri - Screaming Symphony
SCREAMING
SYMPHONY


Impellitteri - Eye of the Hurricane
EYE OF THE
HURRICANE


Impellitteri - Crunch
CRUNCH


Chris Impellitteri (크리스 임펠리테리)


이번 앨범은 더 헤비해졌다. 드럼 루핑까지 쓴 곡도 있을 정도다.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나는 롭 좀비나 판테라 등을 열심히 들었는데 그런 성향들이 알게모르게 나타날 것이다.


Chris Impellitteri (크리스 임펠리테리)


Chris Impellitteri (크리스 임펠리테리)


















Changgo's Focus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주목할만한(?) 신보들

Choice of 'Cool Axe-Man'


소위 '한테크닉'한다는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앨범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기타음악이 갈수록 인기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현 단계에서 이런류의 앨범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어쨌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 코너에서는 락에서 재즈에 이르기까지 주목할만한 명 기타 플레이어들의 따끈따끈한 신보들을 통해 그들의 가장 최근의 연주 및 음악적 이디엄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지

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기타리스트들의 전성기였다. 기타 꽤나 친다는 연주자들은 앞을 다투어 솔로앨범을 공개하고 기타 매니아들은 다양한 기타앨범을 접하며 전성기의 기타유희에 한껏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로 들어서며 '음악의 단순화'를 외치는 일련의 경향과 헤비메틀 사조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특정 악기(기타와 같은)를 주체로 하는 음악들은 더이상 지지를 받지 못했다.
지난 1999년에서 2000년을 보면 '기타리스트'라는 명칭을 부여해도 좋을 맹활약을 보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의심스러울만큼 대부분 밴드지향의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럴 즈음 예전 기타 인스트루멘틀 시대의 연주자들이 심심찮게 기타앨범을 공개하고 있어 이 분야를 좋아하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 새트리아니, 임펠리테리, 리치 코젠, 제이슨 베커, 팻 메쓰니, 그렉 하우 등이 그들이다.




Pat Metheny (팻 메쓰니)뛰어난 감각으로 전통 재즈기타의 세계 선보여


지난 1980년대 초·중반 팻 메쓰니가 기타 신서사이저를 들고 재즈계에 등장했을 때엔 찬반양론이 분분했다. 젊은이의 치기 어린 도전정신 정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가 남긴 파장은 엄청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즈 기타계 상당수가 기타 신서사이저로 몸살을 앓았고 팻은 그 유행의 맨 위에서 리더로 존재할 수 있었다. 이후 수년동안 팻은 재즈 기타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그리고 신선한 연주자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팻의 앨범은 매우 고무적이다. 퓨전이 아니라 정통 재즈적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 메인스트림 재즈 기타 패턴으로 돌아선 셈이다. 래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의 베이스, 그리고 저 유명한 빌 스튜어트(Bill Stewart)의 드럼이 사운드의 질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첫 곡을 들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첫 곡만 들어도 종전에 그가 구사하던 스타일과는 달리 피킹을 쥐는 폼이나 기타 현에 대한 각도가 달라진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프레이징시 슬라이드를 자주 사용하고 겹줄 프레이즈도 많이 쓰는 전통적인 재즈기타 주법의 'Soul Cowboy', 웨스 몽고메리풍의 옥타브 주법과 진보적인 라인을 들을 수 있는 'Capricorn', 그리고 팻 메쓰니 특유의 서정주의적 면모가 잘 드러나 있는 'We Had A Sister'은 연주라기 보다는 그림을 그려가듯 모션 하나하나가 시적인 영상미를 떠올리게 한다.
팻 메쓰니의 기타 뿐만 아니라 베이스, 드럼 등 각 악기의 연주력이 고루 잘 나타나 있는 수작이다. 새 천년 벽두부터 이런 좋은 음반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팻 메쓰니가 길 골드스타인(Gil Goldstein), 스티브 로드비(Steve Rodby) 등과 공동 프로듀스했다.


99-00(Warner Bros.)

PAT METHENY
1. (Go) Get It
2. Giant Steps 
3. Just Like The Day 
4. Soul Cowboy 
5. The Sun Is Montreal 
6. Capricorn
7. We Had A Sister
8. What Do You Want?
9. A Lot Of Livin' To Do
10. Lone Jack
11. Travels

Pat Metheny - Trio 99-00








Joe Satriani기타로 구현하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


기타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기성 연주자들마저도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음반이 아마도 조 새트리아니의 신작일 것이다. 일단 그가 신작을 공개한다고 하면, 기성 플레이어들은 꼭 들어보아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조 새트리아니의 앨범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의 존재는 기타계에서는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oe Satriani (조 새트리아니)

지난 1999년에 제프 벡이 신작 솔로앨범 [Who Else]를 공개하며 일렉트릭 테크노 사운드를 기타 인스트루멘틀과 접목하는 시도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조 새트리아니가 그 바통을 넘겨 받은 듯하다.
조 새트리아니의 신작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중심으로 일렉트릭 기타에 대한 새로운 탐구에 나서고 있다. 장르적으로 보자면 이번 신작에서는 일렉트로닉 테크노 사운드 뿐만 아니라 앰비언트, 드럼 앤 베이스, 힙합 등 여러 젊은 트렌드들이 고루 용해되어 있다. 이런 것을 기반으로 블루스와 재즈, 끈끈한 맛의 슬라이드 등 다양한 주법을 선보인다. 일렉트로닉의 기계적인 리듬이 깔리는 와중에 기타는 아라비안 풍의 스케일 진행으로 이국적인 무드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기계음이 난무하는 SF적 이미지 연출도 여기저기에서 시도하고 있다. 간간 제프 벡적인 톤과 연주 스타일을 보이기도 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그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Until We Say Goodbye'에서는 팻 쓰롤(Pat Thrall)도 참여해 곡을 빛내주고 있다.
신선한 어프로치와 작법상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가운데 깔끔하고 세련된 기타 인스트루멘틀의 세계를 구현해내고 있다.


Engines Of Creation

JOE SATRIANI
1. Devil's Slide
2. Flavor Crystal 7
3. Borg Sex
4. Until We Say Goodbye
5. Attack
6. Champagne?
7. Clouds Race Across The Sky
8. Power Cosmic - Part 1
9. Power Cosmic - Part 2
10. Slow And Easy
11. Engines Of Creation

Joe Satriani - Engines of Creation








클래식 작법 쪽으로 많이 기운 앨범


속주 기타리스트 또는 테크니컬 기타 플레이어들이 난무하던 지난 1980년대 말엽부터 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렉 하우는 평론가들에게 믿음이 가게 하는 뮤지션이었다. 그는 언제나 접근방식이나 음악적 아이템에 있어서 잉베이 맘스틴 등 몇몇 연주자들과 같이 '뻔한' 어프로치가 아닌 창의적인 코드와 라인들을 자주 보여준 바 있다. 그 어떤 기타리스트들에 비해 그렉 하우의 새 앨범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렉 하우의 새 앨범을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다. 본 코너와 같은 컨셉트 기사에 같이 묶어 소개하기 위해서 보류해 두었던 것이다.

Greg Howe (그렉 하우)

자! 신작을 개봉하면 비탈리 쿠프리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나온다. 그렇다 이번 앨범에선 비탈리의 역할이 그렉 하우만큼 크게 나타나 있다. 그렉의 기타와 비탈리의 건반 솔로타임이 거의 6:4 비중은 될 정도다. 이 정도의 비율이라면 그렉 하우와 비탈리 쿠프리의 조인트 앨범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드럼은 존 도만(Jon Doman)이 맡았다. 이 앨범에서 그렉 하우는 기타 이외에 베이스까지 연주하고 있다.
비탈리의 클래시컬한 피아노 라인이 담겨 있는 'Tales Told'를 유심히 들어보면 기타 진행이나 멜로디감이 알 디 메올라풍과 닮아 있다. 임펠리테리나 비니 무어 등 많은 속주 플레이어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알 디 메올라답게 이번에는 그렉 하우마저 그에 대한 존경심을 이 곡에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Garden Of Harmony'에서는 조 새트리아니적인 뉘앙스도 잠깐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리듬의 기복이 심하고 복잡한 구성의 테마를 전개한다. 지속적인 시퀀스 플레이와 텐션 강한 코드웍에 의한 라인 등이 색다르다. 'Abrupt Terminal'는 디미니쉬 등 바로크 모드와 펜타토닉 블루노트작법이 혼합된 것이며, 'La Villa Strangiato'는 러쉬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다. 'Full Throttle'은 그동안 축적된 그렉의 다양한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고도의 테크닉 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지한 프레이즈지만 결코 여타 기타리스트들과 같지 않은 피킹이나 핑거링 방식이 매력적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전까지의 그렉 하우의 솔로작들에 비해 이번 신작은 듣기 쉬워졌다고 할 수 있다. 재즈적 어프로치에 의한 실험적 경향으로 흐르지 않고 바로크 타입의 멜로디컬한 라인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 것이다. 그간의 그이 어떤 솔로작들보다 클래식 성향이 압도적인 작품인 셈이다.
그렉 하우가 프로듀스 및 엔지니까지 도맡았으며, 마이크 위트모어(Mike Whitmore)가 공동 엔지니어 역할을 했다.

Ascend(Bad Racket)

GREG HOWE
1. Unlocked
2. Tales Told 
3. Garden Of Harmony 
4. Abrupt Terminal 
5. Villa Strangialo 
6. Maniacal
7. Her Dance
8. Full Throttle

Greg Howe - Ascend





블루스 기타에서 컨트리 스타일까지

 
이미 리치 코젠의 음악적 성향을 잘 알고 있어 이 신보를 구하면서도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또 블루스를 연주하겠거니 생각했었다. 역시 예상은 맞았다. 전과 다름없이 그가 직접 리드보컬을 하고 기타까지 치고 있었다. 이외에도 오르간과 베이스, 그리고 일부 곡에서는 드럼까지 연주를 했으니 대단한 성취욕 내지는 욕심 아닌가?

Richie Kotzen (리치 코젠)

이 앨범에서 그는 소울풀 리드보컬과 블루지한 리드기타, 리프, 때론 어느 정도 락(메틀)적인 리프도 간간 보이며, 컨트리 앤 웨스턴적인 주법도 구사한다. 'They're Red Hot'에서의 상큼한 맛의 빠른 솔로잉을 들어보면 전형적인 미국적 흙 냄새의 컨트리 주법과 재즈적인 어프로치 모두를 열심히 익혔다는 생각이 든다. B.B. 킹을 세계적으로 알린 그의 최대 히트곡 'The Thrill Is Gone'을 잔잔하게 리메이크한 것도 색다른 맛이다. 대체적으로 미국적 취향의 'Blues-Oriented Rock'인 셈이다. 'No Kinda Hero' 정도가 그나마 동양인들 정서에 잘 들어맞을 정도다. 'Richie's Boogie'과 같은 부기기타 솔로는 참신하다.
혹 아직도 누군가가 예전 1, 2집 솔로앨범을 낼 당시나 또는 포이즌의 기타리스트 당시의 실력으로 그를 평가한다면 물론 안된다. 이미 미스터 빅(Mr. Big)에서 그의 기타는 괄목할만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앨범에서도 예외는 아니니까…
그러나 전체적으로 끝까지 듣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약점은 귀가 번쩍 뜨이는 곡이 없으며 인상적인 멜로디에서도 역시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다. 리치로서는 너무 자족적인 음악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 앨범에서 리치 코젠은 디마지오 픽업이 달린 펜더와 메사부기 앰프를 사용했다.


Bi Polar Blues(Shrapnel)

RICHIE KOTZEN
1. Gone Tommorrow Blues
2. Tied To You 
3. They'Re Red Hot 
4. Tobacco Road 
5. Broken Man Blues 
6. Thrill Is Gone
7. From Four Till Late
8. Step Away
9. Burn It Down
10. No Kinda Hero
11. Richie'S Boogie

Greg Howe - Bi Polar Blues








IMPELLITTERI 하드코어식 리프 + 임펠리테리식 속주


임펠리테리의 이번 신보는 무엇보다 리프 등의 배킹에서 두드러는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앨범을 만들 당시 판테라롭 좀비 등을 열심히 들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리프의 쓰임에 있어서 과격해지고 헤비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솔로 애들립 전개방식은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임펠리테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임펠리테리가 즐겨 사용하는 빠른 스피드 리프가 담긴 'Speed Demon'이나 'Wake Me Up' 등은 누가 들어도 임펠리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Wake Me Up'의 인트로의 경우 이미 그의 초기작인 'Playing With Fire'라는 곡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형적인 임펠리테리식 라인이다. 빠른 개방현 솔로 플레이즈가 담긴 'Spanish Fire'에서는 그에게선 좀처럼 듣기 힘든 레가토적인 라인까지 들을 수 있다. 멜로디컬한 진행의 속주는 한번만 들어도 깊이 인상에 남는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별다른 변화를 감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Slay The Dragon'부터는 다르다. 'Slay The Dragon'의 경우 판테라로부터 영향받은 강력한 리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Wasted Earth' 역시 하드코어 리프와 임펠리테리식 멜로디컬한 속주가 만나고 있는 곡이며, 'Fear No Evil'도 판테라 등 몇몇 강력한 밴드들이 자주 구사하는 리프 스타일과 닮았다. 도입부의 태핑 솔로 프레이즈도 멋지게 치고 들어온다. 그런가하면 'Texas Nuclear Boogie'와 같은 부기 연주도 그간의 임펠리테리에게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마치 스티브 모즈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피킹어택 효과를 이용하는 시원스러운 속주가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임펠리테리는 이번 앨범에서 하드코어적 초강력 헤비니스와 클래시컬 속주기타의 만남을 유도하고 있고 또 얼마간은 성공한 셈이라고 보여진다.


Crunch

IMPELLITTERI

1. Beware Of The Devil
2. Turn Of The Century
3. Speed Demon
4. Wake Me Up
5. Spanish Fire
6. Slay The Dragon
7. Wasted Earth
8. Forever Yours
9. Texas Nuclear Boogie
10. Fear No Evil

Impellitteri - Crunch (Now Printing)







JASON BECKER  수준 이하의 졸작 작품집 공개


지난 80년대 말엽까지 마티 프리드먼과 함께 캐코포니를 이끌며 현란한 트윈 리드기타 솔로잉을 펼쳤던 제이슨 베커. 그는 지금까지 여러 장의 솔로앨범을 공개하며 동양적인 분위기와 속주를 접목해가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새 앨범은 그가 지난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만들어놓았던 미발표 버전들을 모아 앨범으로 낸 것이다.

Jason Becker (제이슨 베커)

제이슨 베커 자신이 프로듀스한 이 앨범은 동양적 애상감이 깃든 클래시컬 속주에서 메틀, 블루스 등 평소 그가 추구하던 지향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지만 연주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색다른 점이 없다. 100% 인스트루멘틀 기타앨범이라지만 어느 것 하나 눈에 띄는 연주나 곡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기타 솔로곡인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짜임새가 없고 산만할 뿐이며, 루이 암스트롱의 곡에 기반한 'Jasin Street'도 별다른 매력을 던져주지 못한다. 캐코포니 시절을 연상케 하는 메틀적인 사운드의 'If You Have To Shoot... Shoot Don't Talk'은 스윕 아르페지오 피킹 등의 속주를 구사하고 있다지만 너무 뻔한 유형의 연주일 뿐이다. 애잔하고 서정적인 선율의 'Throat Hole'은 동양적(또는 일본적)인 기호가 잘 드러나 있는 것이며, '⑭'는 마치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의 데모테입 버전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조악하다. 블루스 솔로곡인 'Clean Solo'도 역시 미숙하고 불완전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테마나 작곡 등에서 전혀 새로울 게 없고 계속 듣고 있으면 지루하기까지 하다. 혹 국내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의 데모앨범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제이슨 베커에 대한 좋은 인상을 버리게 할 수도 있는 수준 이하의 작품집이라는 데에서 이것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난삽한 앨범이라고는 말할 수밖에 없다.


The Raspberry Jams

JASON BECKER
1. Becker-Ola 
2. Mandy's Throbbing Little Heart 
3. Amma 
4. When You Wish Upon A Star 
5. Jasin Street 
6. Beatle Grubs
7. Grilled Peeps
8. If You Have To Shoot... Shoot-Don't Talk
9. Purple Chewable Fern
10. Black Stallion Jam
11. Amarnath
12. Angel Eyes
13. Throat Hole
14. Dang Sea Of Samsara
15. Urmila
16. Thousand Million Suns
17. Clean Solo
18. Too Fast, No Good For You!
19. Sweet Baboon
20. Shock Tea
21. Ghost To The Post
22. Blood On The Traches
23. Oddly Enough
24. Crush
25. Vocal Silliness

Jason Becker - The Raspberry Jams (Now Printing)




















이 앨범들 이외에 스티브 바이, 존 사이크스, 알 디 메올라, 쿠니 등의 앨범들도 곧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글 / 조성진 Editor in Chief
(기사제공 / [Hot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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