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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nterviews/Venom

파라노이드와의 임펠리테리 단독 인터뷰 1차 - 2016 부산국제락페스티벌 (August 26, 2016)

2016 부산국제락페스티벌에서 "Paranoid"와의 임펠리테리 단독 인터뷰

(Impellitteri Exclusive Interview with Korean Rock Magazine "Paranoid"
on 2016 Busan International Rock Festival)


임펠리테리 - 2016 부산국제락페스티벌에서

 (사진 출처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지난해 2016년 8월 26일,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의 임펠리테리 공연이 있기 하루 전날 국내 유일의 락 매거진 Paraniod지가 IMPELLITTERI 멤버들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파라노이드지는 당시 인터뷰가 해외 뮤지션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 인터뷰(2시간 가량 이어진 마라톤 인터뷰였다고 함)를 가졌던 밴드이며, 질문 하나하나 자세한 답변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본 인터뷰는 이후 발간된 파라노이드 통권 29호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지면이 모자라는 관계로 실리지 못했고 통권 30호와 파라노이드 웹사이트(http://www.paranoidzine.com/)에 게재되었습니다. 파라노이드 웹사이트(http://www.paranoidzine.com/)에는 2016년 8월 27일에 올린 '임펠리테리(Impellitteri) 인사말' 이라는 게시물이 있었는데 이를 인터뷰 페이지로 수정하여 지난 2017년 5월 25일 경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였다하니 본 내용외에 추가적으로 이후에 웹사이트를 통해 실릴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인 크리스 임펠리테리는 지난 2000년에 핫뮤직과의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어서 한국 매체와는 무려 16년 만에 이루어진 인터뷰 입니다. 아래는 파라노이드 웹사이트에 공개된 1차 인터뷰 전문입니다.



Paranoid Vol.29 & Vol.30



Paranoid Magazine Logo (파라노이드 매거진 로고)


[파라노이드 인터뷰] IMPELLITTERI, "15살 어린아이도 들을 수 있는, 폭 넓은 세대가 공감할 음악을 만들고 싶다."


2016.08.27 01:56  PARANOID : WEB ONLY CONTENTS


 

임펠리테리 - 2016 부산국제락페스티벌 파라노이드지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했던 임펠리테리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호에 예고했던 것처럼 인터뷰 분량이 너무 많아서, 지면에 싣지 못한 나머지 내용들은 차차 파라노이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게재할 예정이다.



인터뷰 질문작성, 진행 ShuhA | 번역 권주영 | 사진 송명하



- 반갑다. 2년 전 태풍으로 공연이 취소된 이후 어렵게 다시 한국에 오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크리스 임펠리테리: 그땐 급박하게 공연이 취소가 되어서 좀 실망한 부분도 적지 않게 있었는데 2년 만에 다시 오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 최근작 [Venom]은 [Wicked Maiden]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더 공격적이고 더 빨라진 느낌인데,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크리스 임펠리테리: 이 앨범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앨범이다. 4~5년 전에 일본에서 루디와 나는 애니메탈 USAAnimetal USA란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을 했다. 이 활동을 바탕으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음악과의 믹스처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빠른 리프, 빠른 템포에 중점을 둔 스피드메탈, 스래쉬메탈이다. 애니메탈 USA의 드러머는 스래쉬메탈 드러머 존 데테Jon Dette다. 그 동안의 많은 데모를 통해 음악 구성면에 있어 신경 쓴 앨범이고, 스피드에 중점을 둔 메탈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탈의 콘셉트에서 빠른 리프와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이전에 만든 애니메탈에 대한 몇몇 데모가 있어서 그걸 참고로 하여 음악 리프를 만들어 갔고, 임펠리테리의 새로운 앨범 제작에 기초가 되었다.



- 애니메탈 USA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루디 사르조: 새로운 문화와의 조우, 문화의 선택이다. 다시는 만들어 내지 못할 독보적인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크리스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대단했다. 스티브 바이Steve Vai, 랜디 로즈Randy Rhoads... 많은 좋은 뮤지션과의 합동 공연은 왜 내가 음악인으로써 살고 있는지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느끼게 해준다. 스캇 트래비스Scott Travis, 존 데테, 마이크 베세라Michael Vescera는 좋은 밴드의 좋은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문화를 지지하는 음악인이고, 음악을 넘어 문화가 된 뮤지션이다. 마치 밴드가 음악을 만든다는 의미가 아닌 하나의 테두리를 형성하고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아시아에 흡수되어 일종에 우리가 문화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시아권(일본)에서는 우리는 공연만 하고 가는 뮤지션에 불과 하지만, 미국에서는 일본처럼 그저 공연만 하지 않는다. 우리는 TV 쇼, 모닝 쇼에도 나와 자연스럽게 받아 드릴 수 있는 일종의 문화의 하나이며, 문화의 메인스트림이다.


크리스 임펠리테리: 이런 면에 있어서 일본의 음악 문화 아이디어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일본에서 소니 레이블에 있던 스태프한테 흥미로운 콘셉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애니메탈은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으로 활동 한다는 것이다. 각각 유능한 음악인들이 모여 트리뷰트 밴드를 만들고 그 음악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승화되고... 스캇 트라비스와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음반을 내고, 지속적으로 문화의 일부분으로 계속 성장해 나갔다. 루디와 나는 동부 미국에서도 계속적으로 음악을 해 왔고 문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녹음하고 음악을 대함에 있어 정말 열정적이었다. 애니메탈 활동은 정말 대단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은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큰 곳에서 작은 곳까지 공연했고 또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순히 돈을 위한 것들이 아닌 이런 것들이 감사함으로 승화된 앨범이다. 랜디 로즈, 스티브 바이처럼 이번 앨범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문화 중 하나가 되고 싶은 우리의 집중과 계획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 애니메탈 USA 앨범을 만들면서 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


크리스 임펠리테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아주 많다. 루디 말해봐~


루디 사르조: 네가 있어서 내가 이 밴드를 했잖아(웃음). 애니메탈 USA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프로젝트 음악이다. 왜 USA 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난 쿠바인이다(웃음). 다 자란 성인이 복장을 갖추고 메이크업을 해 무대에 선다는 것에 대해 좋았지만(웃음)... 애니메탈은 아주 공격적인 음악이다. 우린 애니메이션 팬이다. 애니메이션이란 그 나라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예술 중 하나다. 2~3년 전 LA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엑스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문화의 특별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롭Rob Rock이나 패트릭Patrick이 이전에 몸담았던 밴드나,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과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콰이엇 라이오트Quite Riot처럼, 그들은 아시아에서는 외국 뮤지션이고 다르지만 그들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채와 문화를 만들었다. 우리의 음악 또한 하나의 문화가 되어 아시아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없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탈 USA의 음반은 문화란 거대한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영감, 고심을 드러낸 아주 감성적인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인 면에 집중하며 블루스를 기본으로 록큰롤을 접목한 굉장히 섬세한 음악이다.


크리스 임펠리테리: 이것은 아주 긴 프로젝트였다. 다시 LA로 가서 음반을 준비하며 미드 템포의 스피드에 치중하였지만, 화이트스네이크의 영향을 받은 ‘We Only Night’나 공격적인 오지 오스본에 영향 받은 ‘Face It Enemy’처럼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감성에 치중한 부분도 있는 아주 혁신적인 앨범이다. 이렇게 4~5년에 걸쳐 만든 많은 데모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이번 앨범인 [Venom]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 라우드 파크에서도 공연한 걸로 알고 있다. 다음 애니메탈 USA 앨범 프로젝트에 크리스는 왜 함께 하지 않았나.


크리스 임펠리테리: 왜냐하면 그들이 날 싫어하기 때문이다(웃음). 많은 뮤지션과의 공연 기회는 정말 소중했고 대단했다. 그리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하는 연주는 아주 중요하다. 내년이 임펠리테리 30주년이다. 지난 30년 동안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했지만, 그래도 결국 내가 집중할 곳은 임펠리테리다. 우리가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같이 큰 밴드는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를 보고 있는 방청객들은 늙어 있겠지만, 우리는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공연장에서 나오면 우리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 15살 어린아이도 들을 수 있는, 폭 넓은 세대가 공감할 음악을 만들고 싶다.



- 사람들은 언제나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피킹을 보고 놀라곤 한다. 어떻게 연습하는가. 스스로 생각하는 슈레딩의 비밀은 무엇인가.


크리스 임펠리테리: 속주의 비밀은 바로 근육의 기억muscle memory이다. 기타리스트는 모두 각자가 하는 연습 방법이 있기 마련인데 연습 없는 비법은 없다. 편한 스케일을 선택해서 계속해서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편한 스케일에 집중하다 보면 근육의 기억이 생기게 된다. 연주에 집중하고 이 근육의 기억에 집중하라. 자동 조종처럼 손가락이 그냥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11시간 이상을 아주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고, 스튜디오에서는 16시간 이상 집중해서 연습한다. [Power Of Love] 같은 경우 일본에서 앨범 녹음을 앞두고 기타 솔로를 위해 하루 이상을 집중하여 연습했다. 나는 기타를 연주하는 게 너무 좋다. 기타가 마치 내 몸과 같다.



- 보컬리스트 롭 락의 경우 보통 나이가 들면 힘이 부족하고 고음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당신은 여전히 놀라운 하이톤을 지니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롭 락: 팁은 잘 쉬는 것이다. 특히 공연 전에 더욱 잘 쉬어야 한다. 투어가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연주 외에 모임 등 이런저런 일이 많아도 다음날을 위해 잘 쉬어야 한다. 주변에 영향을 받지 않게 스스로 컨트롤해야하고, 특별한 연습을 하기보다는 다양한 음역을 계속해서 집중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공연에 올라가기 15~20분 전에 하는 음역 연습, 워밍업 등 기타에 묻히지 않게 해야 한다.


크리스 임펠리테리: 롭은 내가 아는 최고의 보컬 중에 하나다. 컨디션에 있어 일관된 보컬 중 하나이며 공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리허설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대신 공연에서는 거의 괴물과 같다(웃음). 절대 뒤처지지 않으며, 계속 보컬 역량이 발전하고 있는 보컬 중에 하나로, 목소리를 컨트롤 하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보컬 음조와 그의 일관된 실력을 높게 평가 한다.



- 당신을 동경하는 보컬 키즈들에게 충고한다면.


롭 락: 20대 때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게 좋다. 평판에 치우치지 말고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어떤 장르를 할 수 있는지, 보컬로서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는지가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간이 훗날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공부해야하며 충분한 연습도 필요하다.



- 10장의 정규 앨범 중에 가장 아끼는 음반이 있다면.


크리스 임펠리테리: 우리의 정규 앨범을 자식들과 같아 모두 사랑한다. 각각의 앨범은 그때 당시의 감정이 묻어 있기 때문에 특정 앨범이 좋다고 말할 순 없다.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Black’ EP다. 롭과 나는 당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있는 그대로의 첫 열정과 날 것이 그대로 묻어있다. 그 앨범을 제작 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당시 우린 젊었고 어떤 음악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거 같았다. 주변의 음악을 들으며 좋았던 점 또 영향 받았던 점을 그 앨범을 통해 모두 드러낼 수 있었다.



- 내한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한국의 많은 팬들이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혹시 연주할 계획이 있나.


크리스 임펠리테리: 물론이다.


롭 락: 오 너무 높은 음역이다. 살려줘~(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크리스 임펠리테리: 내년(2017년)이 우리 밴드 데뷔 30 주년이 되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EP를 내고 계속 공연을 위한 투어를 하려고 하는데, 내년에도 물론 한국에 오고 싶다. 한국에 오는 건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에서 30주년 공연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임펠리테리 멤버들이 파라노이드 독자에게 남기는 인사말 :

 (Movie from 'Paranoid Magazine' YOUTUBE Channel) 




- 출처 : 파라노이드(http://www.paranoidzine.com/865)


* 본 파라노이드 인터뷰는 Paranoid 웹사이트로 부터 CCL (Creative Commons License) 규약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의거하여 게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