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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Gig & Concert/2016 Busan Rock Fest

임펠리테리 한국 방문 정리 및 공연 리뷰 (Impellitteri Korea Tour Review)

역사적인 임펠리테리의 첫 내한공연이 지난 8월 27일 토요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들의 한국 방문 이전 부터 공연 리뷰까지 자세히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년전 기상악화로 인해 2014년 부산락페스티벌 참여 및 서울 단독 공연이 모두 취소된 이후 새롭게 오픈한 임펠리테리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4월말 부산락페스티벌(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보다 앞서 그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부산락페스티벌 참여를 알려왔습니다.




  <임펠리테리 공식 홈페이지 : 부산 락 페스티벌 참여 스케쥴>




부산락페스티벌에 문의한 결과 임펠리테리의 공연 확정여부는 공식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지만 확정적이라고 하였습니다. 2년 기상 악화(+서울 단독공연 티켓 판매 저조)로 인한 취소 이후 다시금 Dope사에서 재추진을 한 모양입니다. 그들의 팬으로서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2016 부산락페스티벌 100일 전인 2016년 5월 18일, 부산락페스티벌 측은 그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1차 라인업 발표를 하면서 사실상 임펠리테리 한국 방문을 확정하였습니다. 이후 7월 7일 2차 부산락페스티벌 라인업 발표, 7월 15일 최종 3차 라인업 발표가 있었으며, 8월 10일 타임 테이블을 공개하였습니다.



<2016년 부산락페스티벌 1차 라인업 포스터>




<2016년 부산락페스티벌 타임 테이블>



임펠리테리는 페스티벌 둘째날인 27일(토) 20시 30분 부터 21시 30분 까지 1시간 동안 그린스테이지에서 공연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본 공연을 추진한 Dope Records/Entertainment사는 그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시스트가 James Pulli가 아닌 살아있는 전설 Rudy Sarzo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으며, 밴드의 멤버인 크리스 임펠리테리(Chris Impellitteri)와 롭 락(Rob Rock) 또한 각각 그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Dope Records/Entertainment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dopekorea/




8월 18일, Dope Records/Entertainment는 그들의 블로그에 임펠리테리의 밴드의 리더,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영상 메시지를 포스팅하며 임펠리테리의 첫 한국공연에 대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Message to Korean fans from CHRIS IMPELLITTERI : 출처 - Dope Records/Entertainment Blog>




공연 하루 전날인 8월 26일, 국내 유일 락 매거진 Paraniod지가 IMPELLITTERI 멤버들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파라노이드지는 이번 인터뷰가 해외 뮤지션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 인터뷰(2시간 가량 이어진 마라톤 인터뷰였다고 함)를 가졌던 밴드이며, 질문 하나하나 자세한 답변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통권 29호에서 확인 가능)


<사진 출처 : Paranoid 홈페이지 : http://www.paranoidzine.com/865>




<영상 출처 : Paranoid 홈페이지 : http://www.paranoidzine.com/865>



저는 부락 첫째날 부산에 도착한 후 임펠리테리 공연이 있던 날은 일찌감치 공원을 배회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락 첫날은 흐릿한 날씨에 비도 왔었지만 대망의 8월 27일 토요일은 (태풍이 없었음은 물론!)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바람은 세찼지만 뮤지션과 수많은 관중들이 함께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임펠리테리 공연 이틀 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올 확률이 60%, 온도는 24℃~29℃로 높았었지만 역시나 그리고 다행으로 기상청의 예보는 빗나갔습니다! 비도 오지 않았고, 전형적인 선선한 가을 날씨였습니다.



<삼락생태공원 전경, 2016부산락페스티벌 입구, 그리고 삼락스테이지>



자원봉사자들은 부락 첫째날의 쓰레기를 치우고 관계자외 출입금지구역의 펜스를 치기 바빴으며, 영상, 음향, 무대, 전기 등 수많은 스탭들은 둘째날의 공연을 준비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반쯤, 롭 락이 처음 스테이지에 모습을 비추었습니다. 공연 리허설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얼마 후 여성 여러명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습니다. 공연장 맨 앞자리에서 NELL 공연을 보기위해서,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서 온 것입니다. 임펠리테리 공연보다 1시간 뒤인 9시 40분에 있을 공연임이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성들은 오후 3시 부터 입장했습니다. 임펠리테리를 보기위해 오신 분들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입장하다니... 제가 졌습니다ㅠ


리허설을 위해 패트릭 요한슨, 루디 사조, 그리고 크리스 임펠리테리도 곧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바지, 반바지, 헐렁한 티셔츠 등 멤버 모두 본공연과 달리 담배사러 편의점에 들르는 듯한 수수한 옷차림이었습니다. 특히나 공연에서 강렬해 보였던 루디 사조는 가까이서 지켜보니 선한 인상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에는 루디, 패트릭, 롭, 그리고 크리스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리허설을 통해 역시나 크리스 임펠리테리는 연습벌레이자 철두철미한 사람임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리허설을 대충 넘기진 않았습니다. Eddie Van Halen의 'Eruption' 곡에서는 라이트핸드를 날렵하고 가볍게 플레이하였으며, 밴드가 다함께 리허설을 할 때에는 The King is Rising, Speed Demon,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rrior, Future Is Black 등 약 5곡을 본 공연처럼 풀타임으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리허설 시간이기에 많지않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풀타임으로 플레이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관중들 또한 호응이 좋았습니다. 약 3시 40분쯤 그들의 리허설이 끝나 약 2시간 동안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리허설 후 밴드는 부락측과 도프사에서 마련한 그들만의 보금자리(컨테이너)로 들어가 본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8시 반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었기에 패트릭은 공연장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페스티벌을 구경하였고, 같이 온 스탭(Soundman - Michael Speiss) 또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먼저 다가가 오늘 어떤 Ozzy의 곡을 플레이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대화를 나누던 중 공연의 셋리스트 확인하였습니다. (실제 셋리스트는 또 바뀌었습니다.). 아래는 그가 건네준 셋리스트 입니다.




셋 리스트를 보니 제가 이전글(

2016/08/11 - [Impellitteri in KOREA!] - 2016 부산락페스티벌 임펠리테리 예상 셋리스트

)에서 작성했던 셋리스트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예상했던 셋리스트>

O Fortuna (Carl Orff Song)

01. The King Is Rising

02. Speed Demon

03. Warrior

04. Mr. Crowley

05. We Own the Night 혹은 Venom

06. Stand in Line

07. Somewhere Over The Rainbow

08. Wicked Maiden

09. Lost in the Rain

10. Time Machine 혹은 Power Of Love 혹은 생략

11. Crazy Train

12. Answer to the Master



<실제 셋리스트>

O Fortuna (Carl Orff Song)

01. The King Is Rising

02. Speed Demon

03. Warrior

04. The Future Is Black

05. We Own the Night

06. Stand in Line

07. Somewhere over the Rainbow (Instrumental)

Member Introduction

08. Crazy Train (Ozzy Osbourne Cover)

09. Empire of Lies

10. Time Machine

11. Mr. Crowley (Ozzy Osbourne Cover)

12. Lost in the Rain

13. Answer to the Master



'Wicked Maiden'을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했었고 그들 또한 이곡을 처음 셋리스트에 포함했지만 실제로는 'The Future Is Black'를 (지웠다가) 하였으며, [Venom] 앨범에서는 두곡 정도 예상하였으나 'Empire of Lies' 까지 셋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Crazy Train'은 공연 후반부에 있을꺼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Mr. Crowley'가 후반부에, 그리고 'Crazy Train'이 중반부에 있었습니다. 이부분이 제가 예상했던 셋리스트와 다소 달랐습니다.


임펠리테리 공연이 있기 전에 일본 그룹, 'Crystal Lake'의 헤비한(!) 공연이 있었고, 임펠리테리와 어울지않는 장르의 국내그룹 '칵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리뷰



마침내 8시반, Ozzy가 공연 시작시에 사용했던 것처럼, 'O Fortuna (Carl Orff Song)'가 흘러 나왔습니다. 고조되는 음악 속에서 마침내 임펠리테리가 등장하였습니다. (많은 공연을 다니면서 느끼지만 이때가 가장 흥분되고 설레이는 듯 합니다. 등장 전 치솟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메인 헤드라이너의 공연을 축하하듯 축포가 터지며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락치킨 라이오라~™님>



예정대로 밴드는 'The King Is Rising'을 첫 곡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마치 Manowar의 그것처럼 이곡은 매우 진취적인 트랙입니다. 기타 솔로 타임에는 크리스의 속주 기타가 한껏 발산됩니다. 90년대 중반에 그들이 일본공연을 했던 시기에는 'Overture - Visual Prison'으로 이어지는 곡을 오프닝 트랙으로 선택했었는데 현재는 'The King Is Rising'을 오프닝 트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변화로 생각됩니다. 루즈한 시작이 아닌 화려하고 공격적인 오프닝입니다.





두번째 곡은 'Speed Demon'. 2000년대 이후 변화한 임펠리테리가 그들의 본모습을 유지한 트랙입니다. 크리스의 화려한 스피드 피킹과 유연한 태핑의 조화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트랙입니다. 업템포의 스피드한 진행과 고음이 많은 곡이지만 공연 초반이기에 롭 락의 보컬은 아직 여유가 있어보였습니다.





두곡의 스피디한 곡이 지나고 롭이 숨도 고르고 관중과 하나되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습니다. "I'm A Warrior!"를 롭이 선창하고 관중에게 "Take My Hand!"를 이끌어냅니다. 그렇습니다. 세번째 곡은 'Warrior'. 크리스와 롭은 수많은 관중을 보며 여유를 즐기고 롭은 관중에게 "CHEESE"를 요청하며 본인의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아냅니다. 본곡은 롭이 그의 솔로앨범 및 Driver 앨범에서도 실었던 임펠리테리 명곡입니다. 2009년도 부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으로 선곡했지만 'BANG YOUR HEAD!!! 2016', 'Rock Fest Barcelona 2016' 공연부터는 초반에 선곡하고 있습니다. 파워풀한 그들의 명곡답게 루디와 패트릭의 탄탄한 리듬 섹션하에 롭은 여유있게 관중과 하나되어 부르며, 기타솔로 부분에는 크리스의 현란한 스피드 피킹과 태핑이 빛을 발합니다.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Warrior (유튜브 'leekyub'님 영상)





네번째 트랙 역시, [Answer To The Master]에서 선곡된 'The Future Is Black'. 앨범에서 Ken Mary의 드러밍으로 시작했던 이곡은 이제 패트릭의 드러밍으로 시작됩니다. 'Speed Demon'과 마찬가지로 빠르면서도 고음이 많은 곡인지라 이곡에서 롭은 힘에 부쳐보이기 시작합니다. 곡이 끝나고나서는 잠시 마이크를 잡으며 숨고르기를 하고 2년전 태풍 때문에 공연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어지는 트랙은 새앨범 [Venom]에서 선택된 'We Own The Night'. 신나는 Rock 'N Roll 트랙답게 롭은 후렴구에서 관중의 목소리를 이끌어냅니다. 근작앨범답게 크리스의 솔로는 앨범과 매우 흡사하게 플레이합니다.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We Own The Night (유튜브 'leekyub'님 영상)





그리고 여섯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Stand In Line'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입니다. 전세계 많은 헤비 메틀 리스너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자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그들이 공식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한번도 빠지지않은 명곡입니다. 이전곡 'We Own The Night' 처럼 롭과 관중은 하나되어 'Stand In Line~♪♬'을 외쳐댑니다.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Stand In Line (유튜브 'leekyub'님 영상)





'Stand In Line' 이후 이어지는 곡은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이자 백미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 멤버가 모두 패트릭 위치로 모인 후 패트릭의 드러밍으로 곡이 시작됩니다. 이후 롭은 자리를 뜨고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눈부시면서도 아름다운 솔로 연주가 펼쳐집니다. 90년대 후반 이후 셋리스트에서 사라졌던 명곡을 다시금 한국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곡입니다. 부산 공연을 위해 크리스는 많은 연습을 했다고 하며, 1998년 [Stand In Line] 앨범에 수록했던 곡과 매우 유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키보디스트 Edward Harris Roth 재직시절에 본 곡을 라이브에서 선보일 때에는 Improvisation이 많았으며 앨범과 많이 다른 흐름으로 플레이했었는데(그들의 비공식 라이브 앨범, 'Live! Fast! Loud!'를 들어본 분이라면 아실 것입니다) 부산공연에서는 원곡과 매우 흡사한 형태로 곡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모든 테크닉을 볼 수 있는 트랙으로 루디 사조와 패트릭 요한슨의 리듬 섹션이 크리스의 솔로를 받쳐줍니다. 본 곡에서 관중들은 하나가 되어 곡을 따라하였으며, 이부분에 대해 크리스는 매우 흡족해하며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내었습니다. 크리스 임펠리테리는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곡자인 Judy Garland는 이 수많은 팬들에 대해 자랑스워해야한다'고 코멘트를 남겼으며, 'Somewhere Over The Rainbow' 유튜브 영상 3개씩이나 인용하며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이번 부산락페스티벌 임펠리테리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수많은 사람들 역시 'Somewhere Over The Rainbow'을 가장 많이 업로드하며 이곡에 대한 한국에서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임펠리테리를 알지 못하는 -NELL을 보기위해서 온- 앞줄의 여성들 조차도 이곡을 따라할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이곡은 매우 '대중적'인 곡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원곡이 워낙 훌륭한 곡이며 수많은 뮤지션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고 하지만 이정도일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Stand In Line'과 'Somewhere Over The Rainbow' 두곡 모두 앨범에서는 Quiet Riot 출신의 Chuck Wright가 베이스를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Kelly Garni 이후의) Quiet Riot 원년 멤버인 Rudy Sarzo가 함께하게 되었네요.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Somewhere Over The Rainbow (유튜브 '김창민'님 영상)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연주가 끝나고 롭이 다시 무대위로 입장하면서 밴드 소개를 하였습니다. Chris Impellitteri, Patrick Johansson, 그리고 '전설' Rudy Sarzo를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ALL ABOARD!!!
이어지는 곡은 Rudy Sarzo의 Ozzy Osbourne 재직시절 최대 명곡, 'Crazy Train' (사실 정규앨범에서 Rudy Sarzo는 크레딧은 되었지만 함께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지 앨범에서 Rudy Sarzo 베이스 연주로 이곡을 들을 수 있는건 1987년에 발표된 'Tribute' 앨범뿐입니다). 임펠리테리 밴드는 지난 2009년 일본 라이브 때에 본 곡을 들려준바 있으나 루디와 함께한 이날, 이곡을 롭과 크리스가 함께한 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롭은 M.A.R.S 앨범 이후 루디와 정확히 30년만에 함께 공연을 하였으며, 크리스 또한 그의 우상인 Randy Rhoads의 곡을 루디와 함께 연주함으로써 더욱 의미깊은 트랙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Animetal USA에서 크리스가 루디와 함께있을 때에도 Ozzy의 곡을 연주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곡에서 Rudy Sarzo는 인트로와 아웃트로 부분에서 베이스를 마치 해머로 내려치듯 연주하며 쇼맨쉽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스의 솔로는 원곡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파워풀한 피킹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Randy Rhoads의 원곡과 달리 인트로와 아웃트로 기타솔로 없이 끝이납니다.





롭이 잠시 숨을 돌린 후 그들이 다음으로 선택한 곡은 새앨범의 가장 헤비한 곡 중의 하나인 'Empire of Lies'. 롭 특유의 샤우팅 보컬, 크리스의 Shred 솔로, 탄탄한 리듬 섹션 등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이기에 개인적으로 이곡의 라이브는 매우 기대되었습니다. 크리스의 솔로는 스피드 피킹으로 시작해 유려한 태핑으로 마무리하였으며, 롭의 샤우팅 창법은 역시나 이곡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이어지는 트랙 또한 새앨범 [Venom]에서 선택한 'Time Machine'. 무대 앞쪽은 다시 한번 불꽃을 터트리며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켜 줍니다.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Time Machine (유튜브 'leekyub'님 영상)



다음곡은 붉은 빛의 조명이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 오지옹의 또다른 곡, 'Mr. Crowley'. 크리스가 그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공연시에 본 곡을 들려주겠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공연 후반부에 배치하였습니다. 인트로 키보드 연주는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는데 배경 사운드로 들려주었습니다. 인트로 키보드 사운드가 울려퍼지는 때에 롭은 또다시 그의 폰을 꺼내들며 관중을 촬영합니다. 그의 페이스북 포스팅된 아래 사진에서 롭이 관중을 향해 직접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곡에서 들려준 랜디 로즈의 화려한 기타 솔로는 원곡과 매우 흡사하게 비슷한 프레이즈로 크리스는 연주합니다.


<사진 출처 : Rob Rock Facebook>






이어지는 곡은 Chris와 Rob이 임펠리테리 밴드를 시작하며 만든 그들의 클래식 앨범, [Black E.P]의 'Lost In The Rain'. 이곡 역시 그들 공연에서 빠지지않는 단골 트랙입니다. 크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며, 롭의 폭발하는 보이스와 절제되지않은 크리스의 솔로잉을 들을 수 있는 명곡입니다.



[2016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Impellitteri - Lost In The Rain (유튜브 'leekyub'님 영상)






13번째 곡이자 본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은 [Answer To The Master] 앨범의 타이틀 트랙, 'Answer To The Master'. 고음이 많은 곡이며, 공연의 마지막을 달리는 곡인지라 롭은 많이 힘겨워했지만 밴드 멤버 및 관중 모두가 하나되어 그들의 마지막곡을 즐겼습니다.

이후 '앵콜'이 이어졌으나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었고, 'NELL'의 공연이 계속 이어져야했기에 여기서 그들의 공연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김동회님>




공연 이후 Dope Records/Entertainment사는 공식 부스에서 사인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저역시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정신줄을 어디에 놨는지 공연 이후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ㅠㅠ (천추의 한이 되는군요;)


<팬 사인회 스케쥴>






한편 선곡된 곡을 앨범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nswer to the Master] 앨범에서 4곡, 근작 앨범 [Venom]에서 3곡, [Stand in Line] 앨범에서 2곡, Ozzy Osbourne의 곡 2곡, 그리고 [Crunch] 앨범과 [Black E.P]에서 각각 1곡이 선택되었습니다. [Grin & Bear It], [Victim of the System], [Screaming Symphony], [Eye of the Hurricane], [Wicked Maiden], 그리고 [System X] 및 [Pedal to the Metal]에서의 곡은 플레이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상된 셋리스트이긴 했고, 1시간의 짧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들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모두 연주된 알찬 셋리스트였다고 생각됩니다. 공연 이후 많은 한국 팬들은 [Stand in Line] 이후 그들의 재기 성공작인 [Screaming Symphony] 앨범에서 단 한곡도 선곡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SNS와 인터넷으로 토로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공연을 통해 크리스의 속주 기타 연주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제 롭 락의 보컬은 라이브에서 힘이 많이 부치는 듯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롭의 근래 라이브 공연은 2015년 임펠리테리 일본 라이브 공연, 올해 초 Gus. G의 라이브 투어 서포팅, Axel Rudi Pell's 25th Anniversary Show, Nozomu Wakai's Destinia의 A Live for a Scream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샤우팅 보컬은 어느덧 전인권 머리에 많은 주름살, 그리고 두꺼워진 살들과 함께 세월이 흘러 라이브에서도 힘이 부침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크리스 또한 라이브시에는 알 수 없었으나 새찬 바람이 불었던 리허설 시에는 염색 속에 훤히 드러난 흰 머리가 가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 임펠리테리가 데뷔한 이후 약 30여년 만에 처음 찾은 한국은 - 심지어 헤비 메틀이 설 자리가 거의 없는 지금 - 그들을 매우 열렬히 맞이하여 주었고, 속주 기타 영웅의 라이브를 보며 감탄하였으며,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연주시에는 다같이 함께 불렀을 뿐만아니라 전설의 베이시스트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들 또한 부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인사치레로 하는 일반적인 말이지만) 또 오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를 그들의 다음 새앨범 발매 후 일본 공연이 진행될 시기에 서울 단독 유료 공연도 함께 추진될 수 있겠끔 Dope Records/Entertainment사에 바래봅니다. 2년전 그들의 서울 단독공연이 예정되있었는데 티켓 판매 저조가 공연 취소에 일조하였다는 소문을 들은바 있으나 당시 홍보 부족이 아니었나라는 외람된 생각을 본 공연을 통해 조심스레 가져봅니다. 여전히 임펠리테리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많았으며, 오직 그들의 공연만을 보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향한다는 글을 인터넷을 통해 많이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본 공연을 추진해 주신 김윤중 대표님 및 이하 Dope Records/Entertainment사에 팬의 한명으로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Review by cpu21 (Sep 06, 2016)



References :

- 부산락페스티벌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busanrockfest/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bctf365
- DOPE Records/Entertainment Blog : http://blog.naver.com/dopeent
- DOPE Records/Entertainment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dopekorea/
- Paranoid 웹사이트 : http://www.paranoidzine.com/
- Chris Impellitteri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chris.impellitteri.7/
- Rob Rock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robrockofficial
- Rob Rock II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robrockcom